감기와 헷갈리기 쉬운 근육 질환의 모든 것
📝 목차
1. 횡문근융해증이란? 2. 주요 증상 3. 원인: 왜 발생하나요? 4.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5. 치료 방법 6. 소아 독감과의 관계 7. 병원에 가야 할 신호는? 8. 자주 묻는 질문 (FAQ) 9. 마무리 조언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은 우리 몸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골격근(횡문근)이 심각하게 손상되면서, 그 안에 있던 미오글로빈, 크레아틴 키나아제(CK), 전해질 등이 혈액 내로 대량으로 방출되는 질환입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근육통을 넘어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켜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은 단독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감염성 질환, 특히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 이후 발병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고열과 함께 근육통을 호소할 때 단순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은 비교적 급격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이가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거나, 걷기 힘들다고 말할 때는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기 쉬우나 그 속에 위험한 신호가 숨겨져 있을 수 있습니다.
- 전신 근육통: 특히 다리, 허벅지, 팔 등의 근육에 통증이 집중되며 만졌을 때 아파합니다.
- 근력 저하: 일어나기,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이 힘들어지며 무기력한 상태가 됩니다.
- 소변 색 변화: 콜라색, 짙은 갈색 등 비정상적인 소변 색이 특징적이며 미오글로빈뇨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 기타 전신 증상: 피로감, 구토, 미열, 탈수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감염성 질환, 특히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하는 사례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원인 구분 | 주요 사례 |
|---|---|
| 감염성 요인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19, 아데노바이러스 등 |
| 약물/독소 | 일부 해열진통제, 항생제, 음주, 마약류, 수면제 |
| 운동성 원인 |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의 과격한 운동 또는 군대 훈련, 마라톤 |
| 외상/기타 | 장시간 압박, 전해질 이상, 유전성 대사 질환 등 |
진단은 임상 증상과 함께 혈액 검사 및 소변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특히 CK(Creatine Kinase) 수치의 급격한 상승은 횡문근융해증의 대표적인 생화학적 특징입니다.
- 혈액 검사: CK 수치가 정상보다 수백~수천 배 증가하며, AST, ALT, LDH, 칼륨, 미오글로빈 수치 등도 확인합니다.
- 소변 검사: 소변에서 미오글로빈이 검출되면 근육 손상이 의심됩니다.
- 심각도 평가: 신장 기능과 전해질 이상 여부를 체크하여 입원 여부와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횡문근융해증은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나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더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수액 치료: 가장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치료로, 신장을 보호하고 혈액 내 독성 물질(미오글로빈 등)을 빠르게 배출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전해질 교정: 고칼륨혈증, 저칼슘혈증, 대사성 산증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 입원 치료: 대부분의 경우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입원이 필요하며, 중증일 경우 집중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 투석 치료: 신기능이 급격히 저하될 경우, 혈액 투석을 통해 노폐물과 전해질을 제거하게 됩니다.
최근 국내에서 횡문근융해증이 급증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소아 독감’과의 관련성입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이후 아이들이 걷지 못하거나 심한 근육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에서 중학생까지의 연령대, 그중에서도 남아에서 다소 흔하게 발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호르몬, 신체 구조, 면역 반응의 차이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며, 아직 명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질병관리청과 대한소아감염학회가 ‘독감 후 횡문근융해증’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으며, 이는 계절성 유행과 함께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 구분 | 일반 독감 | 독감 후 횡문근융해증 |
|---|---|---|
| 근육통 | 있어도 움직임 가능 | 움직이기 어려움 |
| 소변 색 | 정상 | 갈색/콜라색 |
| 회복 속도 | 수일 내 회복 | 입원 치료 필요 |
아이의 감기 증상이 심하거나, 근육통을 유난히 힘들어할 경우 단순 통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감기 이후 걷기 힘들 정도의 다리 통증, 허벅지 통증
- 앉아 있거나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하는 경우
- 소변 색이 콜라색 또는 진한 갈색으로 변했을 때
- 고열이 계속되며 무기력함, 구토, 식욕 저하가 동반될 때
만약 아이가 갑작스럽게 다리 통증을 호소하거나,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무기력함을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세요. 조기에 수액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의 경우 합병증 없이 잘 회복됩니다.
무심코 넘겼던 ‘근육통’이 단지 아픈 것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 이 글을 통해 꼭 기억해주세요.